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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대회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25일 개막
작성 : 2022년 08월 23일(화) 14:26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2 KLPGA투어 스무 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다.

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 클래식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최대규모인 총상금 14억 원 규모로 열린다.

지난 2017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는 전통과 권위를 갖춘 KLPGA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규모에 걸맞게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KLPGA 정규투어 각종 기록 부문의 상위 선수는 물론 지은희(36,한화큐셀), 김인경(34,한화큐셀), 이민영2(30,한화큐셀) 등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국내에서의 멋진 샷 대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주 131개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일궈낸 한진선(25,카카오VX)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진선은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샷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부담감은 내려놓고 어려운 코스를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참가해 12번 톱텐에 들며 매 대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유해란은 "요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샷감도 좋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 예전보다 많이 차분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판단력이 좋아진 것도 꾸준한 성적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유해란은 이어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코스가 어려운 곳이다. 작년에는 러프에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차피 러프로 갈 공은 어떻게 해도 가더라. 올해는 거리도 늘었으니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톱텐이다"라고 밝혔다.

얼마 전 JLPGA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을 일궈낸 이민영2도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얼굴을 비춘다.

KLPGA투어에서는 통산 4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민영2는 "최근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도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크다. 긴장도 많이 된다"며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코스에 대해서는 "며칠 전 이 대회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정말 어려웠다.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 폭이 좁기 때문에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즌 다승자인 박민지(24,NH투자증권), 조아연(22,동부건설)의 시즌 3승 여부와 매 대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과 지한솔(26,동부건설), 정윤지(22,NH투자증권) 등이 다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를 맞아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수지(26,동부건설),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 이소미(23,SBI저축은행)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순위 톱텐에 진입한 이예원(19,KB금융그룹), 한화큐셀 소속 선수인 성유진(22)과 이정민(30), 김지영2(26), 허다빈(24)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5년 만에 본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본 대회 다승은 박세리가 199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다연(25,메디힐)이 팔꿈치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역대 우승자 중에는 오지현(26,대방건설)과 박채윤(28,큐캐피탈파트너스)이 출전해 다승에 도전한다.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되는 등 명품 코스를 자랑하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의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본 대회의 러프 길이는 75mm에서 80mm로 올 시즌 러프가 가장 길었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의 65mm보다 10mm 이상 길다. 참가 선수들은 "러프가 길어서 코스가 정말 어렵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지 못하면 버디를 잡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본 대회 10번홀은 파4홀임에도 원온 시도를 할 수 있도록 330야드의 짧은 길이로 세팅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서는 108회의 원 온 시도가 있었는데 원온을 시도한 선수의 10번 홀 버디 확률은 35.2%로 시도하지 않은 선수의 버디 확률인 19.7%보다 크게 높았다.

이글 확률 또한 2.8%로 투온을 시도한 선수의 이글 확률인 0.2%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0번홀에서 원온을 노리는 선수들의 시원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다연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세운 본대회 4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2017년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가 세운 코스레코드(65타)가 경신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는 6번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가장 최근 홀인원은 2018년 최종라운드 15번홀에서 이정민이 기록했다. 4년 만에 이 대회에서 홀인원이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현재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승수를 보유한 선수는 4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하나(30,비씨카드)다.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5승 기록을 보유한 신지애와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KLPGA의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KLPGA투어 순위경쟁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상반기에 상금순위 독주체제를 만들었던 박민지의 뒤를 유해란이 무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유해란은 지난주 준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 박민지와의 격차를 약 5600만 원까지 좁혔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유해란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일반대회보다 크기 때문에 2위인 박지영에게는 이번 대회가 포인트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다. 신인상 포인트 또한 1위 이예원의 뒤를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 고지우(20,도휘에드가) 등이 추격하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메이저 대회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2억5200만 원과 함께 51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레이디 오토매틱 시계가 주어진다.

본 대회는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친환경 대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친환경 대사로 앞장서는 그린 키퍼(Green Keeper)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회기간에 사용되는 제작물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고, 종이 인쇄물에는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다.

대회 운영진이 착용하는 유니폼을 폐플라스틱 원사로 제작하고, 쓰레기 감소와 효율적인 분리수거를 위해 대회장에 입장하는 모든 갤러리에게 생분해 비닐 쓰레기봉투를 배부한다.

또한 한화큐셀은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친환경 대회로 나아가는 한화 클래식의 의미를 담아 탄소 저감에 도움을 주는 에코트리를 수여하는 등 특별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한화큐셀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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