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아내가 있으면 더 안정이 되서 일부러 더 데리고 가는 것도 있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 원주 로드짐)은 다음 달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RIZIN 38에서 오기쿠보 히로마사(일본·34)를 상대하기 위해 오랜만에 일본으로 나선다.
김수철은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5월 로드FC 페더급 정점을 찍은 김수철은 로드FC 역대 최초로 두 체급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91년생으로 올해 32살의 나이에 3개의 단체 4개의 챔피언 벨트를 쟁취한 아시아 최강의 파이터이다.
김수철은 이번에 오기쿠보와 밴텀급으로 경기하게 되면서 체중 감량에 힘쓰고 있다.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일본 라이진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일본 격투기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수철은 22일 로드FC를 통해 "현지에서 하게 되면 스케줄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있는데, 타지역으로 가게 되면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어디 가서 운동하기도 힘들다. 그런 면에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경기를 앞둔 심정을 드러냈다.
김수철은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아내를 세컨드로 선택했다. 세컨드는 케이지에 오른 선수를 코칭하는 역할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이다.
김수철은 "아내를 거의 10년도에 만났는데 제 통장의 잔액이 한 50만 원, 70만 원 있을 때부터 만났다. 그때부터 제 뒷바라지해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도 제 뒷바라지를 하니까. 뒷바라지에 엄청 특화되어 있다"며 "(아내에게) 무척 감사하다. 특화되어있어서 경기에 데리고 가면 저도 편하고, 아내가 있으면 안정이 되니까. 일부러 더 데리고 가는 것도 있다"고 아내를 세컨드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상대 오기쿠보는 25승 2무 5패 전적을 가진 베테랑 파이터로 결코 만만치 않다. 김수철은 "운영 능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좀 많이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이진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진짜 재밌는 경기, 화끈한 경기 할 테니까. 많이들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훈련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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