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새롭게 신설된 프로당구 PBA 팀리그의 여자복식에서 NH농협카드의 김민아-김보미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2022-23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신설된 여자복식의 결과도 드러났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인 여자복식은 경기 두 번째 세트에 배치돼 경기 흐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1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여자복식에서 가장 앞서있는 팀은 NH농협카드의 김민아-김보미다. 이들은 시즌 전부터 여러 팀들이 예상한 '경계대상 1호'였다. NH농협카드의 팀 리더 조재호는 "LPBA 선수들의 비중이 커진 만큼, 김민아와 김보미 선수의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밝혔고, 휴온스의 김세연과 하나카드의 김가영 역시 김민아와 김보미의 케미가 도드라질 것이라고 경계한 바 있다.
1라운드 개막전부터 이들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휴온스 김세연-최혜미를 상대로 단 6이닝만에 9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튿날(6일) TS샴푸 푸라닭의 이미래-용현지를 9-8로 제압했다. 3일차에선 하나카드의 김가영-김진아에 패했으나, 남은 4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6승1패로 '최강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휴온스의 김세연과 최혜미 호흡도 눈부셨다. 첫 날 NH농협카드에 패배했으나 곧바로 웰컴저축은행(김예은-오수정)을 꺾고 첫 승을 챙겼다. 3일차에 SK렌터카의 히다-이우경 조합에 무너졌으나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5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복식전을 통틀어 팀내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휴온스는 특히 최혜미가 여자 복식전 가운데 가장 높은 애버리지(0.638)로 활약했다. 김세연은 "최혜미 선수와 또래여서 더욱 케미(호흡)가 잘 맞는 것 같다. 최혜미는 원래 잘 치는 선수다. 앞으로 더욱 빛을 볼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TS샴푸∙푸라닭의 이미래-용현지가 4승3패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초반 3연패 부진에 빠졌던 팀의 분위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일차 블루원리조트의 서한솔-김민영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강지은-백민주(크라운해태) 김예은-오수정(웰컴저축은행) 히다 오리에(일본)-이우경(SK렌터카)를 차례로 꺾으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크라운해태,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는 나란히 3승4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강지은과 백민주는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3연패를 거두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크라운해태,SK렌터카,하나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세 명의 LPBA 선수를 보유한 SK렌터카는 히다 오리에, 임정숙, 이우경이 돌아가며 최고의 짝을 찾는 중이다. 현재로선 히다-이우경이 2승2패, 이우경-임정숙이 1승1패, 히다-임정숙이 2패를 기록했다. 팀 리더 강동궁은 "1라운드 성적에 따라 2라운드 조합을 배치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있다. 현재 성적대로라면, 이우경을 중심으로 여자 복식 조합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블루원리조트는 1라운드를 2위로 마쳤으나 여자 복식 성적에선 최하위(1승6패)를 기록 중이다. 블루원 역시 세 명의 LPBA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스롱 피아비가 단식을, 서한솔과 김민영이 복식을 맡는다. 개막전 웰컴저축은행 승리 이후로는 내리 패배했다. 팀 리더 엄상필은 1라운드 최종전 직후 "2세트가 조금 부진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현재 팀의 위치(2위)가 중요하다. 언제든지 본인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2라운드 전까지 스스로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서한솔과 김민영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신설된 여자 복식에 단식전까지. 여성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2라운드는 다음달 16일부터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이어진다. 앞서 PBA는 9월 5일부터 8일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개인투어인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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