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부진한 투구로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52승 69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는 47승 76패다.
이날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4이닝 동안 85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공을 불펜투수 지미 허겟에게 넘겨준 오타니는 결국 에인절스가 0-4로 패함에 따라 시즌 8패(10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2.83으로 올라갔다.
오타니는 또한 이번 경기에서 타석에서도 1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오타니의 이런 부진은 장염 증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 오타니는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라일리 그린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해롤드 카스트로(좌익수 플라이), 케리 카펜터(3루수 플라이)를 범타로 이끌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에도 불안했다. 윌리 카스트로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코디 클레멘스(낫아웃)와 터커 반하르트(좌익수 플라이)를 차례로 잠재웠지만 아킬 배두와 그린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말은 비교적 깔끔했다. 바에즈를 3루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카스트로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카펜터와 카스트로를 삼진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4회말 들어 다시 흔들렸다. 클레멘스와 반하르트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배두와 그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레이예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바에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오타니의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자 에인절스는 5회말 들어 허겟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하지만 허겟도 5회말 클레멘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내줬다. 타선의 침묵마저 이어진 에인절스는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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