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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진의 명불허전]아듀! K리그(하), 승강전쟁 팀들의 '이상동몽'
작성 : 2014년 11월 25일(화) 15:14

성남FC 선수들이 지난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FC서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2014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다툼과 클래식(1부리그)-챌린지(2부리그) 승강 전쟁으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2014 ACL은 호주 웨스턴 시드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FA컵 우승트로피는 성남FC가 들어올렸다. 이제 남은 건 K리그뿐이다. K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30일 종료된다. 시즌 종료 후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3일과 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는 우승 팀이 일찌감치 가려졌다. 전북 현대는 지난 8일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35라운드 경기를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22승8무5패 승점 74점을 기록, 2위 수원 삼성(17승10무7패 승점 61점)과의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챌린지 대전 시티즌도 지난 5일 안산 경찰청과 FC안양의 34라운드 경기가 1-1 무승부로 종료되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정규리그가 2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점 66점을 기록 중이던 대전은 2위 안산(승점 58점)과의 승점차를 8점차로 벌리며 1위를 확정지었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우승 팀이 일찌감치 결정됨에 따라 K리그의 흥미가 반감될 것으로 보였지만, 진짜 재미는 다른 곳에 있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아시아 최강 축구 클럽을 가리는 ACL 출전권 다툼과 1부리그-2부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로 쏠렸다.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종료까지 약 2주를 남겨둔 상황에서 K리그 승강 전쟁을 살펴본다.



광주FC 선수단 / 광주FC 제공


클래식 vs 챌린지, 승강전쟁 팀들의 '이상동몽'
'아듀! K리그(상), 포항vs서울 ACL 티켓 전쟁'에서 언급했던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내년시즌 ACL 출전권 다툼과 함께 K리그 승강제도 시즌 막판까지 축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K리그 승강제는 클래식 하위 팀과 챌린지 상위 팀이 각각 2부리그 강등과 1부리그로 승격되는 제도다. 클래식 최하위(12위) 팀과 챌린지 우승 팀이 각각 2부리그 강등, 1부리그로 승격되고, 클래식 11위 팀과 챌린지 2,3,4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최종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클래식 최하위 팀은 상주 상무로 사실상 확정됐다. 상주는 37라운드까지 6승13무18패 승점 31점으로 리그 11위 성남FC(7승13무16패 승점 34점)에 승점 3점이 뒤져 있다. 상주가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하고 성남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해도 골득실에서 성남(-9)이 상주(-25)에 16골을 앞서고 있어 사실상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상주의 강등과 챌린지 대전의 승격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클래식 10위 경남FC와 11위 성남FC, 챌린지 2위 안산 경찰청과 4위 광주FC가 피 튀기는 전쟁을 치른다. 광주는 지난 22일 열린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1-0으로 승리하고 챌린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클래식 경남(7승15무15패 승점 36점)과 성남(7승13무16패 승점 34점)의 10위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25일 기준) 경남은 1경기, 성남은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23일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팀 통산 3번째 FA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성남의 분위기가 조금은 우세해 보이지만, 두 팀의 10위 싸움 역시 오는 29일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결정난다.

성남 김학범 감독(54)은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올 시즌 정규리그가 2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이렇게까지 내려와 있어야 할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강등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클래식 잔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챌린지 광주와 안산은 오는 29일 챌린지 플레이오프(단판승부)를 치르고, 이 경기의 승리 팀은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벌인다.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은 다음 달 3일 챌린지 팀의 홈 경기장에서, 2차전은 다음 달 6일 클래식 팀의 홈 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남과 성남은 클래식 잔류를, 안산과 광주는 클래식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이상동몽'을 하고 있는 K리그 각 팀들의 시즌 막판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 역시 승강제로 모이고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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