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인류는 이타성을 지녔다. 다른 동물과 달리 고도의 사회성을 지녔기 때문에 서로 협력할 수 있었다. 아픈 자를 돕고자 하는 봉사심이 없었더라면 당대 인류의 문화는 존재할 수 없었다.
이진주 건강박사는 그러한 인류애를 관철하는 사람이다. 그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남들을 돕고자 한다. 현재 자신이 계발한 건강법 유활도를 아픈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당초 그는 건강이나 의학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군복무 시절 특공부대에서 의무병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의학의 길로 빠지게 됐다. 자신의 진료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길이 자신의 길이라고 확신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특공부대 복무 중 낙하산 임무를 했어요. 당시 인근 마을 과수원에 착지했는데, 훈련 때문에 과수원의 사과가 모두 떨어지곤 했죠. 군 간부들은 그런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대민진료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전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돌봐드렸습니다. 전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매우 편안하고 행복해하는 주민들의 표정 말이에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가야할 길이 이 길이다"
이처럼 군복무 시절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오로지 건강과 의학만 바라보는 사람이 됐다. 봉사와 사랑으로 아픈 사람들을 돌보겠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건강법 계발에 매진했다. 그렇게 그의 건강법 '유활도'는 탄생했다.
"유활도는 체력강화를 목표로 하는 운동이 아니에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생체에너지를 더 윤활하게 운용해주는 동작이에요.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에너지를 보호해주는 걸 목적으로 하죠. 특히 막힌 혈을 눌러주고, 간단한 동작을 통해 체내의 에너지를 회복시켜주는 것이에요"
이진주 박사는 건강법을 더 연구하기 위해 세계로 떠났다. 미국과 필리핀· 일본 등을 방문해 사람들과 함께 건강법을 연구하고, 아픈 사람을 돌봤다. 그중 이진주 박사는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화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필리핀에서는 감동적인 일화가 많았어요. 당시 필리핀 목사의 초청으로 시·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를 만났죠. 이상하게도 난 그 아이의 마음과 몸을 회복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며칠 동안 그 아이와 같이 지냈죠. 유활도 운동도 하고 대화도 많이 했어요. 며칠 후, 그 아이는 놀랍게도 신체적· 육체적으로 많이 건강해졌어요. 제가 시간이 다 돼서 떠나려고 하자 그 아이는 제 차 앞을 가로막으며 가지 말라고 붙잡기까지 했죠. 그때 전 몸과 마음을 함께 '힐링'해야 완전한 치유가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 따로 마음 따로 분리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자기 몸과 대화를 하면서 아픈 곳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의사는 행위로만 진료해요. 하지만 아픈 사람을 돌보기 위해서는 마음도 열어야 해요. 그래야 치료 받는 사람도 마음을 열어요. 서로 신뢰를 쌓고 상대도 이를 받아들여야 치료할 수 있어요."
결국 그가 말하는 건 '조화'다. 아픈 사람이 없는 조화로운 세상, 몸과 마음의 조화, 의사와 환자의 조화는 그에겐 매우 중요한 철학이다. 또 앞으로 그는 UN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더 많은 사람을 진료하고 사랑으로 돌봐주고 싶어 하는 건강박사 이진주.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qkdrbgu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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