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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만든 신드롬 [ST이슈]
작성 : 2022년 08월 19일(금) 15:10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생 케이블의 약점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착한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이들은 그야말로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최종회는 17.5%(이하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6월 말 0.9% 시청률로 출발선을 끊었다. 신생 케이블 채널에, VOD를 제외한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단 2회 만에 입소문을 탄 '우영우'는 3회에서 4.0%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어 날개를 단 '우영우'는 점차 상승세를 그려 9회에선 15.8%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차례 주춤했으나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5%로 1회보다 17배 이상의 성적을 받게 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사진=ENA 채널


무엇보다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캐릭터 우영우(박은빈)가 법무법인 한바다 정명석(강기영), 최수연(하윤경), 이준호(강태오)를 비롯해 친구 동그라미(주현영)와 함께하며 사회에 융화되는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려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영우 캐릭터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자폐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우영우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는 고래 이야기도 주목받았다. 극 중 우영우는 꾸준히 수족관 돌고래 해방에 필요성을 언급해왔고, 이에 시청자들 역시 이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덕분에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약 17년 만에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처럼 우영우는 사회적 문제들을 짚으며 대중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다만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곳곳에 갈등 요소들도 등장했다. 우영우의 멘토 정명석이 뜬금없이 위암 3기 판정을 받거나, 동료 권민우(주종혁)가 우영우를 질투해 그를 고의적으로 사건에서 배척시키거나 출생의 비밀을 캐는 등의 이른바 선을 넘는 행위들로 다소 뜬금없는 전개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한 우영우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최수연이 갑작스럽게 러브라인에 치중하며 적대관계였던 권민우와 로맨스 기류를 풍기는 부분 역시 억지스럽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영우'는 최종회에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이들이 다소 튀는 전개에도 끝까지 '착한 드라마'로서의 힘을 잃지 않았기 때문일 터다.

한동안 드라마계에선 '막장'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불륜, 치정 싸움, 배신, 음모 등 '마라 맛'이 주요 소재였으나 '우영우'는 그야말로 '순한 맛'의 표본이었다.

'우영우' 인사법부터 자폐인 인식 개선,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이들은 착한 유행을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현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즌2 제작을 목표로 논의 중에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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