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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러셀 등번호 6번, 전 구단 영구 결번 지정…NBA 최초
작성 : 2022년 08월 12일(금) 13:45

빌 러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빌 러셀의 현역 시절 등번호가 NBA 30개 구단에서 모두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다.

NBA와 NBA 선수협회는 12일(한국시각) 빌 러셀의 등번호 6번을 NBA 전 구단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리그 전체에 영구 결번이 생긴 것은 NBA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에서는 1997년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이, 1999년 아이스하키리그(NHL)가 역대 최다 득점자인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 99번이 전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코트 위에서의 러셀의 성공과 선구적인 민권 활동은 역사적인 방법으로 존경받을 만 하다"고 밝혔다.

NBA 선수협회는 공식 성명을 발표해 "이번 결정은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자 중 한 명인 빌 러셀에게 바칠 수 있는 중대한 영광이다. 러셀의 인생과 그가 써온 전설에 계속 찬사를 보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현역 시절 11번의 우승을 경험한 NBA 역다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이다. 1966년부터 1969년까지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NBA 역사상 최초의 흑인 사령탑이 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는 선수(1975년)와 감독(2021년)으로 모두 헌액됐다.

코트 밖에서도 러셀은 흑인 인권 운동가로 활약하며 그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NBA는 영구 결번과 함께 2022-2023시즌 그를 기리는 패치를 부착하고, 전 구단의 코트에 숫자 6이 적힌 클로버 모양의 로고를 새길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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