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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우리가 우리 배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성 : 2014년 11월 24일(월) 20:17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피가 마릅니다. 피가 말라"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꺾고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폴리(48점)와 양효진(16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3-25 25-20 23-25 25-23 15-12)로 승리했다.

6승2패(승점 15)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GS칼텍스는 또 다시 5세트 악몽에 벗어나지 못하며 1승7패(승점 7)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두 팀의 대결답게 이날 경기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최후에 웃은 팀은 이번에도 현대건설이었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오늘 GS칼텍스에서 쎄라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결정력에서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4세트부터는 선수들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움직임이 달라진 것이 보였다"며 오늘 경기를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폴리와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재현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철호 감독은 "(양)효진이가 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효진이는 아닌 것 같다. 폴리가 좋다보니 폴리의 점유율이 높아지는데 비해 효진이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대표팀에서 높은 공격보다는 속공을 하다 보니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훈련은 통해 조금 더 좋아진다면 세터들이 효진을 더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감독은 또 "지금 대표팀에 다녀 온 선수들은 리그보다 시즌을 먼저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체력이 평소 시즌 올스타전쯤 되는 상태다. 때가 되면 올라올 것이다. 1년 내내 자기 기량을 다 발휘할 수는 없다"고 현재 양효진의 상태를 설명하고 "체력적인 것 보다는 감각과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1세트를 상대팀에게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감독과 선수들에겐 당황스러울 수도 있던 상황. 그러나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았다. 양철호 감독은 "1세트를 내줬다고 특별히 걱정하진 않았다. 오히려 경기력에선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2세트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세트 졌다는 불안감보다는 우리가 우리 배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올 시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배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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