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김희재가 무료 콘서트 개최를 공지한 가운데 그와 소송 중인 공연기획사 모코.ent가 무료 콘서트 관련 2차 입장을 내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0일 모코.ent는 김희재의 무료 공연과 관련 "이같은 해프닝은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7월 9일~8월 14일까지 대관이 끝난 유료 콘서트 일정이었는데 이 와중에 무료행사를 기획한 것은 너무나 큰 충격이다. 인터파크 확인 결과 증거를 입수했고 언제부터 준비를 한 것인지 수사기관을 통해 엽기적인 행각을 면밀히 조사요청할 것이다. 이를 앞두고 김희재는 언제부터 연습을 한 건지도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무료 행사를 주관한 공연기획사도 추가고소해 이중계약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코.ent는 "보통 대관시 필요서류는 아티스트의 사인과 정당한 권리를 가졌다는 증빙이 동참되어야 하므로 계약서를 7월 중순에 날인했다는 블루스퀘어 대관팀의 답변에 따라 대관 요청 시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쟁점은 김희재 측이 언제부터 8월 15일 무료 콘서트를 위한 대관 및 준비를 시작한 것인지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재 측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중계약 했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재 측의 대관계약 완료는 7월 중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방송활동을 이유로 모코.ent가 기획한 김희재 콘서트에 음원과 연습일, 스케줄 등을 회피한 김희재가 스카이이앤엠과 사전 모의해 계약서에 사인을 한 시점도 밝혀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코.ent 관계자는 "20년 넘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생활을 이어온 사람으로서 희대의 사건의 중심에 회사가 거론돼 명예훼손 된 점도 반드시 대가를 받아낼 것이며, 업계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면서 "다시 제2의 김희재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피해 입은 분들에게는 사과부터 하는 공인으로서의 기본인성을 스카이이앤엠도 김희재도 선행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작은 실천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희재는 7월 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가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며 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모코.ent는 3회분 공연 출연료를 선지급했고, 5회분 선지급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급할 테니 연습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김희재의 투어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후 모코.ent가 출연료를 모두 정산했음에도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맞섰고 결국 콘서트는 취소됐다.
이에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과 김희재가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강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 9일, 김희재는 무료 자선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모코.ent는 강경대응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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