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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이정현 "지는 것 생각해 본 적 없다"
작성 : 2022년 08월 10일(수) 11:43

이정현(왼쪽) / 사진=로드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연승) 신기록도 세울 것 같다. 지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래퍼이자 격투기 선수 이정현은 지난 달 23일 일본 베테랑 파이터 아키바 티이키를 상대로 변칙적인 동착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로써 이정현은 파죽의 8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정현은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변수를 이겨내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평소 압도적인 시합을 보여온 이정현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10일 로드FC를 통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합이 저는 마음에 안 들어서 뭔가 이겨도 기쁘지 않았다. 사실은 뭔가 8연승을 하고 그런 거를 좀 개인적으로 박수 쳐주고 싶고 그래도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코피 말고 콧물이 흘렀다. 뭔가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뭔가 계속 좀 처져 있는 느낌이라 힘도 많이 안 나서 그런 게 조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인해 이정현은 대한민국 MMA 레전드로 평가받는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과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이 세운 최다 연승 기록 9연승에 한 층 더 가까워졌다.

이정현은 "신기록도 세울 것 같다. 지는 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윤준이 형, (김)수철이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면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8연승을 달성한 이정현은 2연승을 달성한 신예 손재민 등 많은 선수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로드FC 플라이급에서 강자로 평가받는 이정현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정현은 "손재민 선수랑 저랑 싸우기에는 솔직히 레벨 차이가 좀 있다. 그리고 인지도나 이런 모든 부분에서 아직 저한테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한 5연승까지만 해도 붙어줄 수 있는데 아직은 너무 아기일 뿐"이라고 젊은 선수들의 도전에 대해 단호히 응수했다.

로드FC 센트럴리그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온 이정현은 2019년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이정현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격투기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정현은 "센트럴리그부터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로드FC 데뷔하고 코메인 이벤트도 서보고 뭔가 로드FC에서 가장 이슈를 받는 선수가 돼서 매 순간마다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자만하지 않고 큰 선수가 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이번에 약간 경기력이 안 좋았다. 압도적인 경기를 바라셨을 텐데 좀 고전한 모습도 이렇게 보이고 이래서 팬분들이 제 실력의 한계를 얘기하고 계신다. 그런 얘기도 충분히 좋은 자극으로 들리고 있고, 어차피 안 질 거니까. 저에 대한 의심이든 관심이든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중에 제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한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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