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가수 김희재가 무료 콘서트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그와 소송 중인 공연기획사 모코.ent가 입장을 밝혔다.
모코.ent(이하 모코ent)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의 김희재 콘서트, 팬미팅 등의 단독 권리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에서 '무료'라는 단어를 써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지를 했다. '무료 단독 공연'이라고 단순히 생각해 진행해온 것으로 판단돼 강력히 대응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코ent는 "아직 민사재판부는 기일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스카이이앤엠이 무료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며, 김희재 이름을 건 공연의 팬들과 공연기획사, 스태프들에게 처참한 피해를 안겨주고 무료 단독 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나온 데 대해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명백히 개런티를 드렸고 합당한 후속조치 이행 없이 묵묵부답, 연락두절, 개런티 미반환으로 일관하고 있는 행동과 무료 단독 공연은 가능하다는 해석은 피해자들에게 법적인 부분을 넘어서 도의적인 차원에서도 한계를 넘은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코ent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강경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 업계에 이런 식의 약속을 깨고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근절하도록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희재는 7월 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가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며 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여파로 공연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모코ent 측은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10·23일 공연분)를 1월 스카이이앤엠 측에 미리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재 소속사 관계자를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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