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완투수 크리스 세일이 황당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각) "세일이 지난 7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에서 사고를 당해 오른 손목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게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앞서 두 차례 부상을 당했던 세일은 이로써 2경기 5.2이닝 만을 소화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세일은 개막 전 오른쪽 갈비뼈 피로골절로 지각 합류했고 지난 달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강습타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아 이탈한 바 있다.
2010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세일은 2017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에는 에이스로 군림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보스턴은 이런 세일을 이듬해인 2019년 5년 간 1억4500만 달러의 장기계약으로 묶어놨다. 세일이 향후 5년 간은 충분히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스턴의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2019년 여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세일은 2020년까지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이후 세일은 지난해 8월 간신히 복귀했지만 올해도 세 차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경기 전까지 54승 5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는 보스턴은 세일의 이탈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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