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콘서트가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그룹 있지(ITZY,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ITZY THE 1ST WORLD TOUR CHECKMATE'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있지의 첫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 첫 공연이다. 채령은 "저희의 꿈이었던 단독 콘서트다. 믿지가 보고 싶어했던 무대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피.아 In the morning'으로 콘서트 포문을 연 있지는 약 2시간 동안 총 25곡을 소화했다. 특히 있지는 돌출 무대를 누비며 팬덤 믿지와 가까이서 호흡했다.

있지는 'ICY' 'WANNABE' '달라달라' 'SNEAKERS' 'LOCO' 'Not Shy' 등 공전의 히트를 친 타이틀곡 무대로 특유의 역동적인 칼군무를 뽐내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있지는 "믿지 노래 너무 잘해"라며 팬들의 떼창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특히 멤버들은 많은 팬들에게 실제로 보여주는 무대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리아는 "데뷔곡 '달라달라'는 3년이 지나서 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또 팬데믹 시기에 공개됐던 '워너비'에 대해서 예지는 "(도입부) 어깨춤 실제로 보니까 어때요?"라고 물었다. 유나는 "그것도 그냥 하지 않았어요. 단상 위에 올라가서 했어요"라며 리프트 무대를 언급했고, 채령은 "'워너비' 떼창은 처음 들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있지는 수록곡 무대도 다수 선보이며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Sorry Not Sorry' 'SHOOT!' 'WHAT I WANT' '365' 'CHERRY' 'Free Fall' '#Twenty' 'WANT IT?' 'NOBODY LIKE YOU' 등의 무대가 이어졌고, 특히 'WHAT I WANT' '365' 'CHERRY'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대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개인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먼저 류진은 도자캣의 'Boss B*tch'를 부른 뒤 "단독공연도 솔로 무대도 처음이라, 함께 해줬으면 하는 생각에 후렴 반복이 많은 곡으로 준비했다.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난 그레이의 'Maniac'을 부른 유나는 "굉장히 떨렸다. 제일 저다운 무대를 처음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 무대 봐주시는 분들과 같이 즐기고 싶어서 자전거도 타고 꽃도 날렸다. 평소 하고 싶은 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리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Red'를 부르고 "콘서트에서 혼자 처음으로 부르는 거지 않나. 어떤 노래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채령이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줬다. 리스트가 몇 개 있었는데 평상시에 믿지들도 추천을 많이 해줬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채령은 테이블을 활용해 아리아나 그란데의 'bloodline'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무대가 핫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채령은 "실수를 좀 했다. 준비를 잘했는데 믿지 앞이라 긴장을 좀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멤버들은 "다들 잘했다고 한다. 따봉 날린다. 채령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채리아나 그란데였다"며 채령을 달랬다.

예지는 두아 리파의 'Hotter Than Hell'를 선곡해 신나게 무대를 누볐다. 멤버들은 예지의 시원시원한 "메이크 썸 노이즈" 외침에 놀라움을 전하며 "매너까지 잡아버렸다. 리더의 카리스마다. 황리더다"라고 칭찬했다.

있지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덜기도 했다. 특히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는 팬들과 댄스 미션, 2배속 노래 부르기 등의 미션 타임을 가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DOMINO' '믿지 (MIDZY)' 'IT'z SUMMER' 'Be In Love'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서울 공연에 이어 있지는 LA, 피닉스, 달라스, 슈가랜드, 애틀랜타, 시카고, 보스턴, 뉴욕까지 미국 8개 지역에서 공연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