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플래시 썬'의 묘기, SK 6연승 날개
작성 : 2014년 11월 24일(월) 16:23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플래시 썬'이 날자 팀도 난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26)의 이야기다. SK에서 김선형을 빼놓을 수 없다. 양동근(33·울산 모비스), 전태풍(34·부산 KT)과 함께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올 시즌 맹위를 떨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는 김선형의 전매특허다. 번개 같은 스피드라는 의미로 김선형은 자신의 별명 '플래시 썬'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에 나선다.

김선형의 활약에 팀도 활짝 웃고 있다. 지난 9일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6연승이다. 13승4패로 선두 모비스에 1.5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1경기로 넓히면 10승1패의 그야말로 폭풍질주다. 김선형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0일 김선형은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모비스를 상대로 코트를 휘저었다. 근소하게 앞서던 3쿼터에 연다른 가로채기에 이어 절묘한 도움을 올렸다. 적시적소에 외곽슛도 꽂아 넣었다.

4쿼터 막판에는 돌파에 이어 뒤로 돌면서 점프해서 날린 슛이 림을 통과했다. 김선형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묘기였다. 23일 원주 동부전에서는 15점차를 뒤집었다. 3점슛이 폭발한 김선형 덕분이었다. 3쿼터부터 적중률을 높인 김선형은 4쿼터 종료 12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고 팀은 연장 접전 끝에 6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된 김선형은 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정규리그에 돌아왔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김선형은 시즌 초 다소 부진했다. 목표의식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개막전 이후 두 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팀도 부진했다. 김선형이 살아나자 팀은 덩달아 살아났다. 김선형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야 팀이 이긴다는 공식도 잠시 생길 정도였다.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경기를 뛸수록 자신감은 배가 되고 있다. 김선형은 "슈팅이 잘 들어가지 않아도 주눅들지 않는다. 오기로라도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애런 헤인즈가 일대일 공격을 안해도 골밑이 강하다"며 "(최)부경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전력이 더 안정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