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테니스 14세부 남녀 대표팀이 '2022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에서 동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각) 체코 프로스테요프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여자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체코에 0-3으로 아쉽게 패했다. 아르헨티나, 캐나다와 함께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동률 시 순위 선정 기준에 따라 A조 2위로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 대표팀은 체코를 맞아 단식에서 이서아(춘천SC)가 포레츠코바에 1-2(4-6 7-5 2-6)로, 주희원(전일중)이 삼소노바에 0-2(3-6 2-6)로 졌다. 이어진 복식에 출전한 이하음(부천GS)/이서아 조 역시 1-2(6-1 2-6 4-10)로 아쉽게 패했다.
여자대표팀 김이숙(최주연아카데미) 감독은 "A조 2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날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는 패했지만 그 이상의 파이팅과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로 만족하고 캐나다, 아르헨티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의지와 간절함이 이루어진 순간 환호했고 선수들과 전다원 코치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서 목표한 4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날 8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1-2로 패했다. 단식에서 황주찬(구월중)이 키시모프에 0-2(3-6 2-6)로, 도겸(군위중)이 이바노프에 0-2(4-6 0-6)로 패했으나 복식에서 도겸/황주찬 조가 코세프/키시모프 조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서용범 감독은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에이스 조세혁 선수를 쉬게 하고 도겸, 황주찬 선수로 경기에 임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 본선 첫 경기가 강팀 미국으로 정해진 만큼 도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미국과, 여자 대표팀은 독일과 4일(현지시각)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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