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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6회' 오타니, 104년 만의 대기록 '무산'
작성 : 2022년 08월 04일(목) 12:39

오타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 수 홈런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미 22홈런과 9승(6패)을 올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될 경우 지난 1918년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빅리그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지만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7패 위기다.

투수 오타니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토니 켐프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라몬 로리아노와 션 머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도 세스 브라운(삼진), 엘비스 앤드루스(중견수 플라이), 제드 로우리(3루수 땅볼)을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채드 핀더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비마엘 마친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스카이 볼트와 켐프를 연속 삼진으로 이끌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가 아쉬웠다. 로리아노를 내야 땅볼로 이끌었지만 3루수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결국 머피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브라운과 앤드루스, 로우리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불안했다. 핀더를 좌익수 직선타로 유도했지만 후속타자 마친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후 볼트를 삼진으로 제압했지만 켐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2루를 넘어 3루까지 진루하던 마친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5회말 마그네우리스 시에라의 안타와 데이비드 플레처, 오타니의 연속 진루타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루이스 렌히포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오타니는 6회초 들어 다시 흔들렸다. 로리아노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머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했다. 이후 브라운과 앤드루스를 2루수 땅볼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로우리와 핀더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자 에인절스 벤치는 결국 애런 루프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루프가 오타니의 책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오타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투수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5.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2자책점. 타자로서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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