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KO 머신들의 불꽃 타격전이 펼쳐진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6위 티아고 산토스(38, 브라질)와 10위 자마할 힐(31, 미국)이 오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산토스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는 UFC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화력을 가진 타격가들로 불꽃 튀는 타격전이 기대된다. 산토스는 지금까지 UFC에서 11번의 KO/TKO승을, 힐은 5번의 경기 중 3번의 KO/TKO 승을 거뒀다.
산토스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 미국)를 상대로 타이틀에 도전했던 베테랑이다. 이 경기에서 양쪽 무릎이 부상당한 상태에서도 존스를 패배 직전까지 밀어붙일 정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무릎 수술 후 복귀한 뒤로는 1승 3패를 기록하며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토스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이번 경기는 피니시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4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난 전진할 거고, 힐을 KO시킬 거"라며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산토스는 "힐은 어려운 상대다. 공격적이고, KO승이 좀 있다"며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산토스는 결국 타격전은 자신이 우위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떻게 될지 보자. 서로 펀치를 날리고, 킥을 날려서 결국 누가 마지막까지 서 있나 보자"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산토스에 맞서는 힐은 UFC 4승 1패 1무효 전적의 신예다. 최근 라이트헤비급 랭커인 지미 크루트(26, 호주)와 조니 워커(30, 브라질)를 KO로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힐은 존스와 싸웠던 전성기의 산토스를 상대로 싸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산토스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란 마음가짐으로 훈련하지 않는다. 난 세계 최고의 파이터와 싸운다고 생각하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스와 싸울 때의 산토스가 나타난다 해도 내가 이길 거다. 그렇다 해도 아무것도 변할 게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0의 헤비급과 여성 플라이급 결승전이 펼쳐진다. TUF는 체급별로 8명의 출연자가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가 UFC와 계약하는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 미국)의 동생 모하메드 우스만(33, 미국)이 헤비급 결승전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모하메드는 TUF 21 시즌 우승자인 형 카마루를 따라 최초의 형제 TUF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상대는 5승 무패의 잭 파우가(34, 미국)다.
여성 플라이급 결승에서는 그래플러 줄리아나 밀러(25, 미국)와 타격가 브로건 워커(33, 미국)가 맞붙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산토스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과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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