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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바심과 경쟁, 크게 생각 안 해…다이아몬드리그 즐기고파"
작성 : 2022년 08월 03일(수) 15:26

우상혁 / 사진=권광일 기자

[방이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소감을 전했다.

우상혁은 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 포상금 수여식 및 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우상혁은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대 라이벌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2m37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우상혁은 실외에서는 아깝게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육상 최초 실외 대회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우상혁은 이제 8월 10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개막하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4차대회에 출전한다.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5차 대회가, 다음달 7일에서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파이널 대회가 열린다.

우상혁은 앞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2m33를 넘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우상혁은 취재진을 만나 소감과 각오에 대해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연맹으로부터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은 우상혁은 포상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군인이라 쓸 일이 없었다.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기록 경신에 대해 우상혁은 "기록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높이뛰기는 기록을 유지하다 보면 더 높이 뛰게 된다. 2m30 대를 유지하다 보면 2m40를 뛸 수 있는 것이다. 해주신 대로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신다면 하던 대로, 또 더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지 23일 만에 다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그는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2-3일 정도 쉬다가 소속 부대에 복귀한 뒤 계속 훈련을 했다. 컨디션 유지를 하면서 계속 관리했고, 지금까지 즐기면서 했지만 사실 부담이 없었던 것은 거짓말인 것 같다"며 "사실 큰 숙제는 다 끝낸 느낌이다.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를 더 재밌게 즐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시 맞붙는 것에 대해서도 의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시는데, 사실 경쟁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 또한 과정일 뿐이지, 지금 이긴다고 해서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파리올림픽이 최종 목표이지만 승리할 보장도 없다"며 "이기려는 마음은 솔직히 없다. 제 플레이를 하고 그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편하게 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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