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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쿠팡플레이, 효자에서 반쪽 짜리된 '안나' [ST이슈]
작성 : 2022년 08월 03일(수) 14:03

쿠팡플레이 안나 갑질 논란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주영 감독이 폭로한 쿠팡플레이의 갑질 의혹이 '안나'의 뒷맛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2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이주영 감독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엄중히 항의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이주영 감독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당초 '안나'는 8부작 극본으로 집필됐다. 이어 쿠팡플레이가 이를 승인한 뒤 최종고대로 진행됐다. 이후 이주영 감독 측에서 8부작 '안나'의 마스터 파일을 전달했지만 쿠팡플레이 측은 음악감독에게 추가 작업 협조 요청과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 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개된 '안나'는 총 6부작이었다. 이에 대해 이주영 감독은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구조와 시점, 씬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특정 캐릭터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잡하게 짜깁기를 한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 측의 일방적인 편집에 대한 공개 사과, 크레티드에서 본인 이주영의 이름 삭제, 당초 제작된 8부작 마스터 파일을 감독판으로 릴리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입장문을 정리 중"이라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쿠팡플레이 안나 / 사진=DB


이주영 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극본과 연출을 담당한 이 감독에게 어떠한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편집을 감행하고, 회차를 축소하는 행위를 했다.

제작사가 작품에 대한 최종 편집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창작자와 최소한의 논의나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제작사는 절대적인 갑(甲)이 아니다. 창작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소통 과정을 거쳐야만 대중에게 더 좋은 작품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창작자인 이주영 감독의 작품을 훼손하고도, 크레디트의 그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동시에 시청자들이 완벽히 제작된 작품을 즐길 권리를 빼앗았다.

앞서 '안나'는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번 달 안에 '안나' 확장판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주영 감독이 폭로한 쿠팡플레이 갑질 의혹으로 시청자들은 온전히 작품을 즐길 수 없게 됐다.

과연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이 폭로한 갑질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까. '반쪽 짜리'가 된 '안나'를 향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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