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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챔피언십 한국계 "챔프 옥래윤과 2차전 빨리 끝낸다"
작성 : 2022년 08월 02일(화) 20:34

옥래윤(왼쪽), 크리스천 리 / 사진=원챔피언십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계 파이터 크리스천 리(미국·캐나다)가 챔피언 옥래윤과 재대결을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이겨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정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천 리(한국어명 이승룡)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챔피언 옥래윤과 맞붙는다. 작년 9월 당시엔 도전자였던 옥래윤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여 왕좌를 뺏긴 아픈 기억을 지우길 원한다.

크리스천 리는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 3차전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옥래윤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크리스천 리는 옥래윤을 이겨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성공한 첫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었으나 현실은 달랐다.

그는 "재대결을 이기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3차전으로 우열을 가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만하다. 그러나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대결 압승을 예고했다.

크리스천 리는 "옥래윤은 1차전 5분씩 5라운드 내내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굽히지 않고 맞서 견뎌냈다. 유산소 체력이 좋아 운동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했다. 2차전이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겠다"며 장기전을 원치 않음을 분명히 했다.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타이틀 3차 방어에 도전하던 크리스천 리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국제적인 스타를 넘어 글로벌 슈퍼스타로 커가는 파이터'라며 칭찬한 종합격투기 특급 젊은 피였다. 실패로 좌절하기엔 여전히 어리다. 2018년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등 빅매치 경험도 풍부하다.

옥래윤은 지난해 ▲전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러시아)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미국) ▲크리스천 리를 차례로 이겨 '2021 원챔피언십 올해의 종합격투기선수'로 선정됐다.

UFC 챔피언 출신을 꺾은 2번째 한국인이자 원챔피언십 역사상 3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한국은 8년 만에 원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했다. 옥래윤은 빛나는 도전 성공을 뒤로하고 왕좌를 지켜야 하는 챔피언으로 첫 경기에 나선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5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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