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승아 5단이 오청원배 16강에 합류했다.
조승아 5단은 30일 각국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24강에서 북미 대표 인밍밍 초단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인밍밍 초단과 첫 대결을 펼친 조승아 5단은 중반 좌상귀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인밍밍 초단에게 항서를 받아냈다. 이번이 네 번째 본선 출전인 조승아 5단은 지난 4회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 8강을 기록했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김은지 3단은 3회 대회 우승자 저우홍위 6단에게 278수 만에 흑 10집반패를 당해 중도 탈락했다. 김은지 3단은 흑85·89수로 우하귀 백을 잡으며 크게 앞서나갔지만, 이후 저우홍위 6단의 대마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은지 3단은 2020년 3회 대회 24강에서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에게 패한 이후 이번 5회 대회에서도 저우홍위 6단에게 패하며 24강에 그치게 됐다.
31일 펼쳐지는 16강에는 여자 랭킹 1-3위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7단이 조승아 5단과 함께 나선다.
그밖에 중국 7명, 일본 2명, 대만 2명, 북미 1명 등 총 12명의 선수가 16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24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최정 9단 대 리샤오시 2단, 김채영 7단 대 우이밍 4단, 조승아 5단 대 왕천싱 5단의 한중전 3판과 오유진 9단 대 북미 대표 펑윈 9단의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은 최정 9단이 2승, 김채영 7단이 1승 1패, 조승아 5단이 2패를 기록 중이다. 오유진 9단은 펑윈 9단과 공식전 첫 대결을 펼친다.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7단은 헤이자자 7단과 저우홍위 6단은 우에노 아사미 4단, 루민취안 6단은 스즈키 아유미 7단, 리허 5단은 루위화 4단과 16강 대국을 벌인다.
16강 승자는 이어지는 1일 8강을 치른다.
그동안 네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는 한국이 3회(1회 김채영, 2·4회 최정), 중국이 1회(3회 저우홍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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