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상대 조셀린 에드워즈(26, 파나마)가 계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지연(32)은 경기를 수락했다.

에드워즈는 29일(한국시각) 밴텀급(61.2kg) 비타이틀전 계체 허용 한계인 61.7kg을 0.7kg 초과한 62.4kg(137.5파운드)으로 계체했다. 평소 한 체급 낮은 플라이급에서 활동한 김지연은 61.2kg(135파운드)으로 여유롭게 계체를 통과했다. 김지연은 계체에 실패한 에드워즈와의 시합을 받아들였고, 대신 에드워즈는 벌금으로 20%의 대전료를 김지연에게 내준다.

두 선수는 오는 3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 언더카드에서 맞붙는다.

원래 김지연의 상대는 마리야 아가포바(25, 카자흐스탄)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대회17일 전 이탈했다. 이에 UFC는 김지연에게 아가포바와 10월로 경기를 다시 잡거나, 원래 예정된 날짜에 밴텀급 대체 선수와 싸울 수 있다는 선택권을 줬다. 김지연은 밴텀급에서 뛰어본 적이 있었고,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기에 대체 선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준비 시간이 부족했는지 계체에 실패하고 말았다.

김지연은 5년 만의 밴텀급 복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7일 한국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감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도 괜찮고, 주먹이 패드에 확 꽂히고, 느낌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현재 3연패 중이기에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어떻게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그냥 매 경기마다 후회 없는 시합을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왔기에 경기 결과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타이틀 리매치에 나서는 여성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2, 미국)와 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4, 브라질)는 무사히 계체에 성공했다.

페냐와 누네스는 각각 61kg(134.5파운드), 61.2kg(135파운드)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직전 경기에서 페냐는 누네스를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해온 누네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했다. 2차전을 앞둔 지금도 누네스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페냐는 이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누네스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져서 졌다는 듯이 얘기한다"며 "좌절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페냐는 "그건 사실이 아니"라며 "리매치 후에는 마침내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누네스는 지난 경기 패인을 정밀한 공격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두는 실수를 하고, 나도 실수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나는 훈련을 통해 조정했고, 더 날카로워졌다"며 "정글에는 오직 한 마리 사자만 있는데, 그건 바로 나"라고 벨트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도 예정대로 치러진다. 플라이급(56.7kg)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는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8, 멕시코)와 랭킹 2위 카이 카라-프랑스(29, 뉴질랜드)는 모두 56.5kg(124.5파운드)으로 계체를 마쳤다.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는 31일 오전 7시 30분부터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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