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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이적' 황인범, FC서울 팬에 인사 전해
작성 : 2022년 07월 29일(금) 23:50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FC서울을 떠나 올림피아코스FC(그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황인범이 FC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올림피아코스는 2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봉급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3년이며 황인범의 연봉은 100만 유로(약 13억4000만 원)를 넘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2015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를 거쳐 2020년 FC루빈카잔(러시아)으로 이적,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단숨에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지만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자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러시아 클럽들의 국제 무대 참여를 금지시킴에 따라 경기 출전에 제약이 생겼다.

이에 황인범은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일시적으로 다른 리그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하는 FIFA의 임시 FA 규정에 따라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 황인범은 지난 16일 FC서울과 연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유럽 구단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으면 조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결국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를 통해 다시 유럽에 복귀하게 됐다.

황인범은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FC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계약서에 서명을 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하고 뛰었던 대구FC전까지 경험한 서울에서의 선수생활은 저에게는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얼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서울 팬분들이 저와 함께 했던 3개월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FC서울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FC서울과 동행하던 황인범이 유럽 무대로 재진출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며 "함께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모습에 감사드리며 황인범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하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황인범은 장결희(은퇴)에 이어 그리스 프로축구에 진출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장결희는 지난 2017년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에 입단했지만 1군 경기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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