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새 금토극 '오늘의 웹툰'과 '빅마우스'가 나란히 첫출발을 끊는다. 흥행작이었던 '왜 오수재인가', '닥터로이어'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BS의 금토드라마였던 '왜 오수재인가'는 배우 서현진과 허준호의 열연, 흡입력 있는 내용 전개로 큰 사랑받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률로 이어져, 7~8%대를 유지했다. 최종회에선 시청률 10.7%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왜 오수재인가'가 지켜낸 금토극 1위 자리를 이젠 '오늘의 웹툰'이 노리게 됐다.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연출 조수원)은 웹툰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김세정)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일본 인기 만화 '중쇄를 찍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웹툰 회사란 소재를 다뤄낸다. 법정물이었던 '왜 오수재인가'와 달리 꿈을 가진 이들을 응원하는 힐링물로 다가갈 예정이다.
특히 '사내맞선'의 김세정이 다시 한 번 SBS와 손잡은 작품이자, 최다니엘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세정은 관련해 "'사내맞선'에 이어 2연속 흥행에 대한 짐은 얹고 싶지 않다. 늘 하던 데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닥터로이어 왜 오수재인가 / 사진=MBC,SBS 제공
SBS가 전작과 다른 장르의 후속작을 내놓았다면, MBC는 또다시 강렬한 작품 '빅마우스'를 선보인다.
법정의학드라마 '닥터로이어'는 소지섭의 안방 복귀작이자, 진실을 파헤치려는 인물들의 긴장감 있는 전개로 사랑받았다. 특히 소지섭은 의사와 변호사를 소화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드라마는 평균 6~7%대를 유지, 자체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하기도 했다.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는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은 살인사건에 휘말려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장르로, 전작이었던 '닥터로이어'와 마찬가지로 강렬함을 표방한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이종석이 변호사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간호사로 분해 누명을 쓰게 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펼친다. 두 사람이 제작발표회에서 "여태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결의 작품과 캐릭터였기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던 바, '빅마우스' 속 이종석, 임윤아의 모습에도 기대가 모인다.
'왜 오수재인가'와 '닥터로이어'는 법정물이란 비슷한 소재를 다뤘음에도, 각각 고정 시청률 6~7%대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오늘의 웹툰'과 '빅마우스'는 장르도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시청자 취향에 따라 흥행 성적이 갈릴만큼, 두 작품이 전작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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