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리바운드'가 3개월의 촬영 여정을 마쳤다.
29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3일 크랭크업했다.
'리바운드'는 해체 위기의 모교 농구부에 부임한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들이 전국 대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2년 교체선수도 없이 단 6명의 선수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강양현 코치(現 3X3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작품은 영화 '기억의 밤' '불어라 봄바람' '라이터를 켜라'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각본은 영화 '공작'으로 제27회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한 권성휘 작가와 김은희 작가가 맡았다.
농구 코트를 누비며 열정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일 배우들에게도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안재홍이 해체 직전의 농구팀을 결승으로 이끈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이렇게 많은 행복감을 느낀 촬영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똘똘 뭉친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의 신예 배우들 역시 활기찬 에너지와 청량함으로 농구 코트를 빛냈다. 농구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천기범 역의 이신영과 그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라이벌이었던 배규혁 역의 정진운은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만든 영화다. 그만큼 굉장히 재미있게 찍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완벽한 피지컬로 농구팀 센터를 차지한 홍순규 역의 김택과 길거리 농구 도중 발탁된 정강호 역의 정건주는 "3~4개월 동안 거의 모든 날들을 함께 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들과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어 감사했다"(김택), "뜨거운 여름에 혈기 왕성한 젊은 에너지를 오롯이 담았으니 꼭 그 에너지를 시원하게 받아 가시길 바란다"(정건주)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추울 때 연습을 시작해서 여름이 돼서야 촬영이 끝났다. 배우, 스태프들과 먼 곳에서 오랫동안 같이 여행한 기분이다. 멋진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바운드'는 후반 작업 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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