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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데스티니, V리그 최다 서브성공 신기록…서브로만 10점
작성 : 2014년 11월 23일(일) 19:38

데스티니 후커[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BK기업은행의 데스티니가 V리그 서브에이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데스티니는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데스티니는 서브에이스 10점과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총 48점을 기록했고,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경이적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2 24-26 25-27 25-20 15-5)로 승리할 수 있었다.

데스티니의 서브성공 기록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다기록이다. 이전에는 한 경기에서 7개의 서브를 성공시킨 것이 최다였지만, 데스티니는 여기에 3개나 더 추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데스티니도 자신의 서브가 이렇게 잘 들어간 것이 놀라운 표정이었다. 데스티니는 예전에도 이렇게 서브에이스를 많이 기록한 적이 있는지 묻자 고개를 저으며 "네버(Never)"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서브를 잘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합 전에 있었던 연습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스파이크 서브에 있어서 높은 토싱에 대해 조언을 해주셔서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이정철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데스티니는 서브에이스 10점을 포함 무려 48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우려의 시선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주변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데스티니는 "사실 출산 이후 몸이 망가져 옛날 몸으로 돌아오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한국에 온 것이 좋은 선택이 된 것 같다. 팀이 나를 지원해 줬기 때문에 이렇게 회복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철 감독이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전하자 "감독님을 많이 믿고 있고, 몸이 올라오는데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기에도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데스티니는 마지막으로 이정철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화를 낼 때 시선을 피하지 않느냐는 말에 "집에 있을 때도 아버지가 혼내면 눈을 쳐다보지 않았다. 다행히 감독님이 심한 말을 해도 통역이 알아서 순화해주는 것 같다. 한국어를 몰라서 다행이다"라고 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오는 27일 최근 상승세의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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