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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황승빈, 대한항공 공격 진두지휘…연패 탈출 일등공신
작성 : 2014년 11월 23일(일) 16:52

대한항공 황승빈/대한항공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신예 황승빈이 대한항공의 공격을 지휘하며 팀 3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세터로 나선 황승빈은 1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세트부터는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황승빈은 빠른 토스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교란시켰고, 황승빈과 호흡을 맞춘 산체스는 트리플크라운을 포함해 무려 36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승빈은 언제 선발출장을 통보받았냐는 질문에 "LIG손해보험전이 끝나고 이틀 뒤에 들었다. 많이 긴장됐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승빈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강민웅과 교체됐지만, 2세트 이후에는 안정을 찾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황승빈은 이에 대해 "대학 때는 스타팅으로 뛸 때가 편했는데, 프로에서는 계속 교체로 뛰다가 스타팅으로 나오니 긴장되기도 하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며 "(감독님이)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 버리고 연습한 것만 충실히 하라고 하셔서 편하게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체스와 호흡이 좋았다는 질문에는 "처음 연습할 때는 높은 토스로 연습을 했는데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LIG손해보험전 때 낮게 보냈다고 생각한 토스를 산체스가 타이밍을 잘 잡고 때렸다. 그렇게 해서 스피드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라며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은 아직 불안하다는 지적에는 너무 백토스에만 신경쓰다보니 앞으로 가는 토스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황승빈은 "'언젠가 기회는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며 "같은 포지션 선배들이 많아 특별히 경쟁심을 느끼는 부분은 없다. 선배들을 보면서 배울 점을 배우고,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신)영수형이나 (곽)승석이형이 토스가 타이밍이 안 맞아도 잘 처리해 줘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형들이 코트 안이나 숙소에서나 부담 안 가지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종민 감독은 다음 경기 주전 세터를 묻는 질문에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승빈이 오늘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한항공은 상황에 따라 세터에 강민웅과 황승빈을 번갈아 투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보다 유연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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