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운전 파문에 대해 사건 개요 및 주요 경과가 담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빙상경기연맹은 27일 "지난 22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에서 발생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확인된 주요 경과와 징계 심의 일정에 대해 알린다"고 전했다.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웅(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명은 22일 오후 6시에 오후 훈련 종료 후 대표팀 감독의 승낙을 받아 외출 후 저녁을 먹는 과정에서 음주를 했다.
오후 8시 20분경 식사 종료 후 정재웅이 운전을 해 선수촌 남자 숙소로 복귀했다.
오후 9시경에는 쇼트트랙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지인이 박지윤의 생일 축하를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에 방문한다고 김민석에게 연락, 김민석이 운전을 해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20분 뒤 간단한 생일 축하를 마치고 치료 예정이 있는 박지윤이 편의를 위해 숙소로 복귀하는 김민석의 차에 함께 편승, 김민석이 운전을 해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과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박지윤은 예약돼 있던 치료를 위해 이동했고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 등 3명은 사고처리를 위한 보험 증서를 찾기 위해 현장을 벗어났다.
오후 9시 50분경 선수촌 관계자가 탁구 상비군 선수의 신고를 받고 차량의 번호를 조회, 차량 소유자 확인 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진수 감독에게 사고 사항을 전달했으며 이후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민석의 음주 정황을 확인했다.
다음날 23일 오전 10시 빙상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전체 및 쇼트트랙 박지윤의 퇴촌을 지시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24일 한 언론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 후 연맹은 김진수 감독을 통해 김민석의 변경된 경위서를 접수했고 26일에는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박지윤 4명의 추가 경위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연맹은 27일 오후 관련 사안에 대해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 감독 및 음주 관련자 국가대표 자격정지와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회부라는 결정을 내렸다.
김진수 감독은 선수단 관리 부주의, 김민석과 정재웅은 음주 및 음주운전, 정재원과 정선교는 음주가 그 해당사항이다.
연맹은 박지윤에 대해서는 선수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서 선수가 당시 관련자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선수단 복귀를 결정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훈련 재개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나누기로 했다.
연맹은 "관련인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 1차로 확보한 관련인 경위서에 음주 이후 운전한 선수가 김민석만 기재돼 있던 부분으로 인해 정재웅의 운전 여부를 추후 확인했다. 이후 내용이 수정된 김민석 선수의 경위서를 확보하여 추가 운전자의 여부가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은폐 및 선수에 대한 감싸기는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연맹은 "28일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가 개최되며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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