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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3연패 탈출
작성 : 2014년 11월 23일(일) 15:31

대한항공 산체스/대한항공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서브에이스 3점과 블로킹 3점을 포함해 총 36점을 올리며 V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신영수 역시 13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9점을 기록했지만, 산체스의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3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5승4패(승점 16)를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지며 3승7패(승점 10)를 기록,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부상 회복이 더딘 리버맨 아가메즈 대신 케빈 르 루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시즌 전체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이날 경기로만 본다면 대한항공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산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아가메즈가 빠지면서 낮아진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선발로 출장한 세터 황승빈의 깜짝 활약까지 이어지며 대한항공이 15-13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교체된 아가메즈를 대신해 라이트로 출전한 송준호는 1세트에서 공격으로만 11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당황시켰다. 여기에 문성민까지 득점에 가세하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현대캐피탈에게 넘어갔다. 결국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가져갔다.

1세트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했던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 중심엔 역시 산체스가 있었다. 산체스는 2세트에서 11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폭격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90%에 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 맹활약을 펼쳤던 송준호가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산체스의 서브에이스로 먼저 25점에 도착한 대한항공이 2세트를 25-20으로 따내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곽승석의 서브득점으로 3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한 산체스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순식간에 15-9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박주형을 앞세워 18-21까지 추격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3세트도 대한항공이 25-21로 승리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산체스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진을 흔들며 4-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철홍의 속공과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점수는 14-7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산체스와 신영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멀찌감치 도망갔고, 결국 25-21로 4세트를 마무리하며 오늘 경기의 승자가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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