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자기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림배 여자국수전이 스물일곱 번째 대회에 돌입했다.
제27기 하림배 여자국수전이 26일 한국기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문경민 하림지주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과 출전 선수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문경민 하림지주 전무는 "여전히 기세등등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변함없이 국내 최고의 여자기전으로 전통과 위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보다 강한 것은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 선전일 것"이라며 "참가하신 모든 선수들은 치열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상생을 얻길 바라며 여러분의 자유의 크기만큼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도 계속 자라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예선전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6명과 지난 6월 열린 아마여자국수전 우승자 이정은, 4강 진출자 윤라은, 정하음 등 3명이 합류해 본선행을 다툰다. 예선을 통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며, 예선 통과자는 전기 대회 4강 진출자(오유진, 최정 9단, 김채영 7단, 김혜림 3단)와 함께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스물일곱 번째 왕관의 주인공을 가린다.
그동안 여자국수 호칭은 10명에게만 허락됐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고, 윤영선 5단과 최정 9단이 네 번씩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유진 9단과 조혜연 9단, 박지연 5단이 각각 두 번씩, 박지은, 김혜민 9단, 김채영 7단, 이영신 5단이 한 차례씩 타이틀을 가져갔다.
전기 대회에서는 오유진 9단이 대회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하는 최정 9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유진 9단은 결승 대국 전까지 상대전적이 2승 25패로 크게 뒤쳐졌지만 결승전에서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하며 '최정 공포증'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전기 대회에서 500만 원 증액된 2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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