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하성이 후반기 들어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8로 졌다.
이로써 3연승이 좌절된 샌디에이고는 54승 43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메츠는 59승 37패다.
이날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40으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2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4구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4회초와 7회초 연달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초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긴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6회초 1사 후 노마 마자라가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에릭 호스머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메츠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스탈링 마르테의 안타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피트 알론소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제프 맥닐의 1루수 땅볼과 다니엘 보글백의 볼넷, 마크 칸하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루이스 기요르메와 토마스 니도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7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마르테의 볼넷과 린도어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알론소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맥닐과 보글백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칸하의 내야안타에 상대 내야진의 3루수의 실책이 겹친 틈을 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다급해진 샌디에이고는 8회초 루크 보이트의 볼넷과 호스머의 안타에 이은 오스틴 놀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9회초에는 매니 마차도와 호르헤 알파로의 1타점 적시타, 호스머의 희생타로 3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메츠는 알론소(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칸하(3타수 2안타 1타점)와 마르테(4타수 2안타)도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13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마차도(5타수 3안타 1타점)와 호스머(5타수 2안타 2타점)는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박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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