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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해외서도 통한 K-복수극 [OTT클릭]
작성 : 2022년 07월 24일(일) 19:23

블랙의 신부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한국 정서가 담긴 복수극이 해외에서도 통했다. K-막장 드라마 맛을 제대로 살린 '블랙의 신부'다.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극본 이근영·연출 김정민)은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작품 속에는 최상류층 고객만 모시는 결혼정보회사 '렉스'가 등장한다. 혜승(김희선)은 그곳에서 전 남편의 불륜녀 유희(정유진)과 재회한다.

혜승의 전 남편이었던 남식(권혁)은 과거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진유희에게 사기를 당하고 성폭행범으로 몰리자 억울함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희로 인해 삶이 망가졌던 혜승은 그를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렉스에는 최상위 남자고객 블랙 형주(이현욱)이 있다. 진유희는 그런 형주의 신부가 되려 한다.

혜승은 가만있지 않는다. 유희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 있는 혜승은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블랙의 신부 / 사진=넷플릭스 제공


해외 시청자를 홀린 '블랙의 신부'다. 21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블랙의 신부'는 넷플릭스 세계 많이 본 TV프로그램 6위에 올랐다. 15일 공개 직후 23위에 랭크됐던 작품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유 있는 흥행이다. '블랙의 신부'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다. 바로 마라맛 소재와 빠른 속도감, 그리고 불꽃같은 열연이 그 예다.

분명 흔한 복수극인데 어딘가 신선하다. 결혼정보회사를 주축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그렇다. 복수의 대상과 복수를 이용수단이 결혼정보회사에 모두 담겼다. '블랙의 신부'만의 놀이터가 생긴 셈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는 해외 시청자들의 구미도 당겼다. 한국만이 정서가 묻어나는 신선한 소재가 차별점이 됐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도 더해졌다. 보통 복수극은 장편 드라마에서 다뤄진다.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까지의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블랙의 신부'는 다르다. 8부작이라는 짧은 회차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빠르게 전달된다.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몰입감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차지연, 박훈 등의 배우들도 흥행 주역이다.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탄탄하게 그려낸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제 각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블랙의 신부'의 마성의 매력이 통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까지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블랙의 신부'는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공개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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