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브' 박병은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박병은은 서울시 압구정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박병은은 극 중 LY그룹 최고 경영자 강윤겸 역을 맡았다. 전 국무총리 한판로(전국환)의 딸 한소라(유선) 남편이자 이라엘(서예지) 복수극에 이용당하는 인물이다.

특히 강윤겸은 한소라와 이라엘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중심인물이다. 강윤겸을 연기하는 입장에선 두 인물 사이의 긴장감 속에서 부담감도 있었을 터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유선과 서예지 덕분에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박병은은 아내 한소라 역의 유선에 대해 "성격이 너무 좋고, 밝다. 제가 혼자 사니까 집안일 같은 걸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며 "촬영 도중에 생일이었는데 저는 유선에게 유기농 올리브 오일을 주고, 유선은 저한테 유기농 꿀을 줬다. 주부의 선물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어 서예지에 대해선 "연기를 할 때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엄청나다. 매 순간 준비해오더라"며 "대본을 봤는데 너덜너덜할 정도였다. 준비성이 엄청나서 처음부터 믿음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병은은 "서예지가 7개월 동안 이라엘 역할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을 거다. 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냐. 가족들에겐 착한 엄마, 나한테는 사랑을 느끼고, 배신하고, 밀어내고, 한소라와는 대립관계였다"며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력 있게 현장에서 묵묵히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병은은 서은평 역의 이상엽을 언급하며 "저랑 상엽이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현장에서 바보처럼 탭댄스를 췄다"고 웃음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