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벨호가 '난적' 중국을 상대로 동아시안컵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추효주-최유리-강채림이 최전방에 나서고, 중원에는 지소연과 조소현이 책임졌다. 수비진은 김혜리-임선주-이영주-장슬기-홍혜지가, 골키퍼는 윤영글이 맡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만에 조소현이 좋은 위치에서 얻은 슈팅이 살짝 뜨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추효주가 전반 28분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도 골 결정력이 모자라 빗나갔다.
선제골은 최유리의 손에서 나왔다. 최유리는 전반 33분 조소현과 패스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최유리가 측면에서 벼락 같은 돌파를 선보인 뒤 패스를 날렸으나 살짝 빨랐다.
추가골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19분 지소연의 벼락 같은 슈팅이 골대 위를 스쳐지나가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중국은 왕 슈안을 빼고 진 안멘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추효주가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중국은 계속해서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25분 장 쉰을 빼고 탕 자리를 투입했다.
이때 한국은 중국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려준 공을 중국의 왕 린린이 밀어 넣어 1-1이 됐다.
한국 또한 후반 37분 강채림을 빼고 이민아를 투입하는 등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 후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으나 마지막에 지소연의 슛이 골대 위로 떴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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