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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서 3단, 10번째 하찬석국수배 우승
작성 : 2022년 07월 23일(토) 19:29

김범서 3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신예기사들의 성공을 보장하는 '등용문'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우승트로피는 김범서 3단이 차지했다.

23일 오전 10시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된 결승 2국에서 김범서 3단은 권효진 4단에게 243수 끝 백불계승을 거두며 최종전적 2-0의 완벽한 승리로 우승을 거머 쥐었다.

대회 첫 출전인 김범서 3단은 4강전에서 전기대회 준우승자인 이연 4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고, 지난 20일 결승 1국에서 권효진 4단에게 22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범서 3단은 국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인데 우승까지 하여 기쁘다. 초반엔 잘 풀렸지만 후반에 실수가 잦아지면서 미세해 졌지만, 백 사활에 굴복하지 않고 살았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복기했다.

또한 24일 열릴 영재vs최강 기념대국의 희망 대국자를 묻는 질문에 김범서 3단은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을 희망했으며, 권효진 4단은 박정환 9단과의 대국이 성사됐다. 기념대국은 24일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2021년 5월 입단에 성공한 김 3단은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를 거머쥐며 신예기전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돌풍을 예고한 바 있으며, 하찬석국수배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새로운 스타탄생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반면 6번째 하찬석국수배 도전에 나선 권효진 4단은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결승에 진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청와대 세트장에서 영재최강전 시상식이 열렸다. 합천군 김윤철 군수를 비롯해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 경상남도의회 장진영 의원, 합천군체육회 김성환 부회장, 김윤곤 합천군바둑협회장 등 합천군 귀빈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기사회장, 백성호 9단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합천군 김윤철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를 통해 바둑영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으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치하했다.

시상에 이어 수상자 인터뷰에서 권효진 4단은 박정환 9단과의 기념대국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줍게 "사랑합니다"라고 해 좌중은 폭소를 터뜨렸다.

특히 시상식에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창단 3년만에 통합 우승을 거둔 수려한 합천팀이 함께 참석해 늦게나마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군 입대로 참석치 못한 나현 9단을 제외한 감독과 선수 전원이 참석하여 우승트로피와 기념바둑판을 합천군에 전달했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 의회와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공동후원하는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종합기전 우승, 준우승자를 제외한 17세(2004년생) 이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하며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우승자에게는 800만 원이, 준우승자에게는 4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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