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IBK기업은행배 결승전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돌아온 돌주먹' 박태희 3단과 '여자바둑 유망주' 정유진 2단이 IBK기업은행배 2회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결승3번기를 벌인다.
정유진 2단은 지난 13일 여자랭킹 4위 김은지 3단을 반집으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선착했고, 박태희 3단은 20일 여자랭킹 5위 조승아 5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3승 1패로 박태희 3단이 앞서있다. 최근 대국으로는 지난 4월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예선에서 만나 박태희 3단이 승리를 거뒀다.
결승행을 먼저 확정지은 정유진 2단은 "IBK기업은행배에서 유독 승리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 결승에 올라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유진 2단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1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이후 두 번째 결승무대에 올라 입단 후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박태희 3단은 "첫 결승이라 실감이 안 난다. 우승확률은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후회 없는 바둑을 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여자기전 본선8강이 최고 성적이던 박태희 3단은 IBK기업은행 결승에 올라 생애 첫 결승전을 펼친다.
한편 초대우승자인 최정 9단은 본선16강에서 정유진 2단에게 일격을 당해 조기탈락의 쓴맛을 봤다.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두 번째 우승자는 결승3번기를 통해 가려진다. 27일 결승3번기 1국이 열리며 8월 3일 2국이 진행된다. 1대 1 동률시 8월 10일 벌어지는 3국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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