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亞컵 4강 좌절' 한국 추일승 감독 "최선 다한 선수들 고마워"
작성 : 2022년 07월 22일(금) 11:52

추일승 감독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뉴질랜드와의 8강전에서 78-88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허웅을 비롯해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라건아(19득점 14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이대성과 최준용의 퇴장 악재마저 겹친 한국은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오늘 허훈, 허웅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비교적 잘 운영됐다. 이대성이 퇴장 당하면서 앞선에 과부하가 온 점이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뉴질랜드에 무려 2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줄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추 감독은 "제공권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빅라인업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인사이드 공략에 있어서도 쉽게 공이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여러가지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 보완할 부분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결장한 허훈의 발목은 어느 정도일까.

추 감독은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현지 상황 상 정밀 검사를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봐서 단 시간에 회복되는 부상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송교창도 이번 경기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송)교창이는 점프 후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벤치로 돌아오면서 본인에게 물어봤을 때 뛸 수 있다고 하는 걸 봐서는 심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3쿼터 중반 이대성이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한 점이었다.

추 감독은 "(이대성) 본인이 아쉬워서 소리 지른 것을 심판이 강한 어필인 줄 알고 파울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KBL과 FIBA룰이 엄격하게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다른 국가 경기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엄격하게 판정을 내린 것은 우리가 조금 적응이 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경기 외적으로 손해 본 부분이라 그런 룰에 잘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대성이 일찌감치 퇴장당하자 추 감독은 최준용에게 리딩과 볼핸들러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최준용마저 4쿼터에 퇴장당하며 한국은 결국 패배와 마주했다.

추 감독은 "이대성이 퇴장당하면서 최준용이 리딩과 볼핸들러 역할을 많이 했는데 과부하가 온 것 같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선수가 공격을 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터치아웃에 있어서 본인이 억울한 부분을 과하게 표현한 것 같다. 항의해도 판정이 바뀌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