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남녀 펜싱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대전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3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2018년, 2019년 대회에 이은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 최강'의 면모를 이어나갔다.

앞서 한국은 한국은 8강에서 프랑스, 4강에서 독일을 꺾으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김정환은 대한펜싱협회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나기 전 4연패 약속을 드리고 대회 장소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워 쉽게 지치는 날씨였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동료들 덕에 4연패를 달성했다"며 "원우영 코치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이 기세를 이어받아 5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구본길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프랑스와의 8강전을 꼽았다. 그는 "프랑스가 우리를 워낙 잘 알고 있어서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기고 그나마 결승에서는 쉽게 풀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힘찬 '화이팅'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송세라(부산시청),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3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에페 단체전은 2018년 대회 은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로 20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던 송세라는 2관왕에 올랐다.

강영미는 "항상 은메달만 따왔어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처음이다. 네 명이서 금메달을 얻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인정은 "같이 고생하신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같이 고생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세라 또한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어서 금메달을 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