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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표 '치명 복수' 보다 뜨거웠던 논란사 ['이브' 종영]
작성 : 2022년 07월 22일(금) 10:00

이브 종영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작품보다 출연 배우의 이슈로 더 화제였던 '이브'가 막을 내렸다. 여러모로 서로에게 아쉬웠던 종영이다.

21일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이날 이라엘(서예지)과 강윤겸(박병은)이 사랑을 재확인한 순간, 한소라(유선)와 김정철(정해균)은 이라엘을 살해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강윤겸이 먼저 움직였고, 김정철은 결국 사망했다. 한소라는 김정철의 계획이 실패하자 이라엘을 납치했다.

이때 강윤겸은 서은평(이상엽)과 함께 이라엘을 구한 뒤 한소라와 동반자살을 선택했다. 결국 강윤겸은 즉사했고, 한소라는 스스로 불행한 기억을 모두 지우는 중증 므두셀라증후군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한판로(전국환) 역시 한소라에 의해 자신이 만든 지하감옥에 갇혀 사망했다.

비서 문도완(차지혁)의 증언으로 한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악행이 공론화됐고, 이라엘은 강윤겸과 함께 가기로 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이어 서은평이 이라엘을 만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을 선택하며 막을 내렸다.

이브 종영 / 사진=tvN


지난달 첫 방송된 '이브'는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이목을 모았다. 지난해 전 연인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갑질,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 등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서예지는 '이브'를 통해 복귀를 준비했다. 이에 '이브'는 방영 전부터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단 과연 서예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서예지의 화제성에 힘입어 어떤 성적표를 거두게 될지에 더 집중됐다.

이로 인해 극 중 이라엘의 치명적인 유혹에 수많은 남성 캐릭터들이 넘어갔지만, 이를 연기한 서예지의 개인사와 겹쳐지며 온전히 '이브'에만 집중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일부 회차가 19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되며 주인공의 복수극과 캐릭터 간의 관계성, 서사보다는 베드신과 폭력, 불륜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심지어 질 성형 언급, 등장인물의 자해 등 불편한 요소들도 등장했다.

'이브'는 당초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장르를 앞세웠으나 복수는 지워지고 이를 위해 저지르는 불륜만이 부각됐다. 또한 복수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이라엘에게 홀린 이들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인다는 점에선 개연성이 떨어졌다.

결국 '이브'는 출연 배우의 이슈와 결국 떨어지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욕하면서도 본다'는 것이 막장 요소들을 넣은 드라마의 매력이지만, 평균 시청률 3~4%대에 뜨뜻미지근한 논란만이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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