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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류준열, 눈길이 가는 이유 [인터뷰]
작성 : 2022년 07월 22일(금) 00:23

류준열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류준열의 강점은 소화력이다. 자신만의 색을 입힌 캐릭터를 만든다. 류준열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작품 속 류준열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류준열은 최근 취재진들과 만나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1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최동훈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하던 류준열은 꿈같은 현실을 맛봤다.

류준열은 "제가 신인이었을 때 최동훈 감독과 영화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소속사 대표님이 부르더니 최동훈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그걸 듣고 짜릿했다"고 말했다.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감은 작품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영화로 가능한가 싶었다. 감독의 세계관이 어디까지인가 생각했다"며 "그런데 2부까지 다 읽으니 이런 얘기를 하시려고 했구나 싶더라. 감독님 영화 중 주옥같은 대사가 참 많다. 이 영화에서도 대사 하나하나가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가 많다. 무릎을 탁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류준열은 극 중 신검을 차지하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도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최동훈 감독의 전작 '전우치' 유사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전우치'에서도 도술을 다루는 인물 전우치(강동원)이 등장한다.

그러나 류준열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우치와는 다른 무륵의 차이점을 발견했기 때문. 류준열은 "전우치가 왕을 조롱하고 농락하는 모습이 있다면, 무륵은 탁주 한 잔 마시며 풍월을 읊는다. 그런 데서 얼치기 다운 모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륵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도술이다. 그러나 화려한 도술을 연기한 류준열에겐 쉽지만은 않은 과제였다고. 류준열은 "힘들었다기보다 고생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어려웠던 것은 와이어 액션이었다. 그는 "와이어로 벽을 타고 도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와이어로 떴다가 내려가는 건 쉬운데 돌아야 하는 건 모든 게 완벽히 떨어져야 한다. 제 아무리 몸을 잘 써도 당겨주는 사람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돌지 못하거나 벽에 부딪힌다. 그래서 어려운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류준열은 무서울 것이 없었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던 그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액션도 무섭지 않았다고. 그는 "겁이 굉장히 많은데 촬영만 들어가면 겁을 상실한다. 실제로 고소공포증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준열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외계+인'에는 류준열의 열정과 노력이 곳곳에 묻여 있다. 작품을 위해 긴 머리를 유지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은 "일단 사극이니까 머리를 길렀다"며 "머리 기신 분들 존경한다. 그 부지런함에 박수를 드린다. 관리하는 것부터 샤워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의 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역을 핑계로 남들이 하지 못한 걸 시도해보고 멋을 찾아간다. 그게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외계+인'은 2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러나 독특한 소재들로 인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기도 하다.

류준열은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SF와 사극이 만나다 보니 그런 반응이 있었던 듯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유쾌하게 시간이 쑥 지나간다 느껴졌다. 최동훈 감독 작품 대부분이 그랬다"며 "또 우리가 예상한 거와 다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예고했다.

'외계+인'의 핵심 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가 SF 블록버스터라고 하지만 외계인과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특히 이들의 운명과 인연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인물들의 인연이 쌓여서 인간이 지구를 구한다가 포인트"라고 전했다.

류준열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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