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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패러디 영상 논란 유튜버 "도 넘은 악플, 법적 대응할 것" [전문]
작성 : 2022년 07월 21일(목) 17:19

우영우 패러디 논란 유튜버 법적대응 / 사진=우와소 쇼츠 영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우영우' 패러디 영상으로 논란을 빚었던 유튜버 채널 '우와소'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우와소'가 커뮤니티에 "오늘 구독자가 6만이 됐다. 그동안 만명 단위를 찍을 때마다 즐겁게 감사 이벤트를 구상했었는데, 이번엔 그러기가 어려운 점 아쉽게 생각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우와소'는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우와소의 아내가 극 중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행동과 말투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곧 자폐증을 조롱했다는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우와소는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논란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희는 결코 '장애 비하' 컨텐츠를 만들지 않았고, 이런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다수의 폭력에 굴복하는 또 다른 사례가 돼 앞으로도 저들이 크리에이터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데 도움이 될까 봐 이 악물고 버텼다"고 전했다.

이어 "구독자 분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우와소 채널과 저희 삶이 무너지는 것까지 각오했으나 많은 분들이 묵묵히 저희 곁을 지켜주더라. 오히려 구독자 숫자가 꾸준히 늘어 5만에서 6만을 찍게 된 것을 보고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 넘은 악플에 대해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버로서의 가치관도 언급했다. 우와소는 "저는 크리에이터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방법은 마음에 들면 소비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비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리라고, 욕하고, 공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특성상 있을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리스크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사실 세상에 만들 수 있는 컨텐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 영상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영상을 내리거나, 가치관을 바꾸지 않을 거면서 사과만 하는 것은 기만이라 생각해 조금 늦게 사과 말씀드린다. 불편한 콘텐츠에 대해 차단과 외면의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우와소'의 콘텐츠는 계속 올라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와소가 올린 '우영우' 패러디 영상은 현재 조회수 47만 회를 기록했다.

▲ 이하 유튜브 채널 '우와소' 커뮤니티 글 전문.

오늘 구독자가 6만이 됐네요. 그동안 만 명 단위로 찍을 때마다 즐겁게 감사 이벤트를 구상했었는데, 이번엔 그러기 어려운 점 아쉽게 생각합니다.

우선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논란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결코 '장애 비하' 콘텐츠를 만들지 않았고, 이런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다수의 폭력에 굴복하는 또 다른 사례가 돼
앞으로도 저들이 크리에이터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데 도움이 될까 봐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구독자 분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우와소 채널과 저희 삶이 무너지는 것까지 각오했으나
많은 분들이 묵묵히 저희 곁을 지켜주시더군요.
오히려 구독자 숫자가 꾸준히 늘어 5만에서 6만을 찍게 된 것을 보고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한 가장 힘든 위치에서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저를 지지해주고 따라와준 와이프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와이프에게 다시 한번 평생 충성할 것을 다짐합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악플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존중 가운데 정당한 비판과 다른 의견을 내주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좋은 의견 많이 듣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그분들께는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주제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컨텐츠들은 저마다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 두 가지를 각자 개인의 시야와 경험으로 바라보고 조율하며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될 때 제작을 하게 되고
그것이 곧 그 크리에이터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관'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터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방법은 마음에 들면 소비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비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리라고, 욕하고, 공격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의 특성상 있을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리스크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사실 세상에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는 '차단' 기능이 있고, 저는 이걸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당 패러디 영상을 '자폐 비하' 영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영상이 사람들에게 '자폐 비하'를 부추기고 조롱을 유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시면 차단해주시고 해당 영상을 소비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코드와 취향, 가치관을 넘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능력이 없고
그럴 욕심도 없습니다.
저 같은 크리에이터도 존재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인신공격이나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똑같이 욕설을 내뱉은 것 또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람들에겐 존중해줄 필요가 없다는 제 가치관에 기반된 행동이었습니다.
인상을 찌푸리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 영상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영상을 내리거나, 가치관을 바꾸지 않을 거면서 사과만 하는 것은 기만이라 생각해
조금 늦게 사과 말씀 드립니다.

불편한 콘텐츠에 대해 차단과 외면의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와소'의 컨텐츠는 계속 올라올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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