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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 손녀, 6만 구독자 이탈 후 뒤늦은 사과 [ST이슈]
작성 : 2022년 07월 21일(목) 16:09

김유라 박막례 / 사진=김유라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편집자 김유라 PD가 예비 신랑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6만 명의 구독자를 잃고 나서야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김유라 PD는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영상을 직접 제작하며 채널을 운영해왔다. 그간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136만 명이라는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다. 특히 주 구독층은 2030 세대 여성들이었다.

하지만 논란은 의류업체 대표 A 씨가 SNS를 통해 김유라 PD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결혼 소식을 접한 많은 구독자들은 저마다 SNS에 축하 메시지를 쏟았다. 그러나 곧 과거 A 씨의 행실이 거론되자 비난이 일었다. A 씨가 2015년 다른 작가와 함께 제작한 티셔츠 'fuxxxxx summer' 시리즈에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했고, SNS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자 아이돌 사진을 올리며 희화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유라 PD는 장문의 해명글을 올리며 논란을 진화하려 했다. 김 PD는 4일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결혼 발표가 전해지면서 제 남자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건 아니지만 그 시절엔 나름 그걸 위트 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연애하고 결혼하는 게 이렇게 큰 파장이 된다는 게 당황스럽고 죄송하다. 제가 옷 입는 것 하나까지 연애 시작하면서 변했다며 캡처돼 조롱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부분이라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명글은 논란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구독자들은 김 PD가 성희롱을 "위트"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136만 명이던 구독자 수는 논란 하루 만에 3만 명이 줄어든 133만 명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구독 취소 행렬은 계속됐다. 현재는 구독자 수는 130만 명이다.

사진=유튜브채널 박막례 할머니 캡처


여파가 지속되자 김유라 PD는 논란 약 2주가 지난 후인 21일,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들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고 '위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구독자들의 실망감은 여전하다. 일부는 "구독자를 잃고 나서야 올린 뒤늦은 사과문"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할머니를 응원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6만 명의 마음을 되돌리긴 쉽지 않아 보이는 바,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이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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