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트럼프 전 대통령 "PGA 소속 골퍼들, LIV로 가 돈 챙겨라"
작성 : 2022년 07월 20일(수) 13:32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을 두둔하고 나섰다.

미국 CNN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은 PGA와 LIV의 필연적 합병이 이뤄지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때가 되면 선수들은 단지 PGA 투어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LIV가 주는) 돈을 받지 않으면, 합병된 뒤에는 먼저 LIV에 합류한 이들이 똑똑했다는 말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거액의 상금과 계약금을 걸고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거물급 스타들을 영입하고 나섰다.

이에 PGA 투어는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징계 등을 내리는 등 강경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듯 LIV를 두둔하고 나서는 것은 지난해 2022 PGA 챔피언십 개최 장소 문제로 PGA 투어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2022년 PGA 챔피언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유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장소를 변경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은 테러리스트 다수의 국적이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을 문제 삼아 LIV의 미국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는데, 이에 따라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들은 "전직 미국 대통령이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테러 희생자)을 저버리다니 이해할 수 없다. 극도의 고통을 느낀다"고 전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