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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쿠바 망명 선수들, 내년 WBC 출전 불가"
작성 : 2022년 07월 20일(수) 10:27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쿠바를 탈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각) 2022 MLB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프로야구선수협회(ACPBP·The Association of Cuban Professional Baseball Players)가 추진 중인 내년 WBC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ACPBP는 쿠바에서 탈출해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전·현직 선수들이 지난 3월 국제대회 출전을 목표로 결성했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네스토르 코르테스(이상 뉴욕 양키스),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은 비록 쿠바를 탈출했지만 여전히 국제대회에서는 조국을 대표해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아닌 MLB가 주도하는 WBC는 국적을 까다롭게 보지 않아 쿠바 망명 선수들은 대회 출전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WBC에 참가하는 팀들은 WBSC에서 승인한 각국 협회가 뽑는다"며 "해당국에서 뽑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이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오랜 세월 아마야구 최강국으로 군림한 쿠바는 최근 망명 선수들이 속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때문에 올림픽이나 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망명 선수들은 절대 국가대표로 뽑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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