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생소하고도 신선한 '외계+인', 알 수 없는 매력 [무비뷰]
작성 : 2022년 07월 20일(수) 00:39

외계+인 1부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제목 그대로 '외계+인'스럽다. 생소하지만 홀린 듯 바라보게 된다.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외계+인' 1부다.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작품은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김우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파트너 썬더와 함께 고려 말 시간대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탈옥한 죄수를 쫓다 인간의 아이를 목격한다.

가드는 인간의 아이와 현대로 돌아온다. 이후 외계인 죄수를 인간에 가두는 임무를 진행한다. 그러나 순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들이 발생하며 지구에 위기가 닥친다.

'외계+인'의 첫인상은 낯설다. 시놉시스나 예고편을 보더라도 그렇다. 시간과 배경이 다른 세계관이 등장하고 생소한 외계인도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판 SF물이라지만 그 장르를 정의하기 쉽지 않다.

낯선 세계관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러나 작품 감상 후에는 그 의문이 사라진다. 강점이 많은 덕분이다.

외계+인 1부 / 사진=영화 스틸컷


'외계+인'의 최대 강점은 세계관이다. 독특하지만 어수선하진 않다. 기본적인 뼈대는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서사다. 생소할 수 있으나 탄탄한 서사들과 친절한 설명들이 이해를 높는다.

여기에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난다. 말 그대로 한국판 SF물의 탄생이다. 특히 고려 말기 배경에서 한국 정서의 힘이 제대로 발휘된다. 도술을 부리는 도사들의 이야기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현대와 과거를 잇는 연결고리도 있다. 두 시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니 몰입감이 커진다. 고려 말에 권총, 자동차가 등장하는데 이를 과거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한다.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연결고리다. '떡밥'들도 제대로 회수한다. 접점이 없어 보이던 시공간, 인물들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가 된다.

화려한 액션도 덤이다. 하늘을 뛰는 듯한 도사들의 움직임, 이들이 부리는 도술 등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에서 외계인 죄수와 맞붙는 가드와 썬더 역시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물론 작품 호불호가 나뉠 순 있다. 우선 상상하지도 못한 세계관의 존재와, SF와 사극을 혼합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신선하지만 누군가에겐 생소할 수 있는 소재다. 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다 한 작품에 넣으려다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그러나 '외계+인'의 도전정신은 반갑다. 최동훈 감독의 색깔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오늘(20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