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세계실외육상선수권 銀' 우상혁, 한국 육상의 역사가 되다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7월 19일(화) 12:17

우상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실외 대회에서도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19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고 2m37를 넘는 데 실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2m37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우상혁은 실외에서는 아깝게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육상의 역사가 됐다. 종전 한국의 실외 대회 최고 기록은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기록한 이진택의 6위였다.

또한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실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대회에서 기록한 20km 경보의 김현섭의 동메달이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4위)를 넘어 이진택이 세운 기록을 1cm 넘은 뒤 올해 2월 체코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한국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후 3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2m34),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2m33) 등 연겨푸 새 기록을 만들었다.

이번 실외 대회에서도 지난 16일 펼쳐진 예선에서 2m28을 가볍게 넘으며 단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통과하는 등 기세를 이어나갔다.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에 이어 같은 해 실내와 실외 대회를 모두 제패한 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매우 값진 수확을 얻었다.

비록 목표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값지고 영광스러운 결과다.

우상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서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귀국길에서 우상혁은 "내 목표는 2m40이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철저한 노력을 바탕으로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간 우상혁의 도약이 한국 육상에 또 어떠한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