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젠지와 T1이 2022 LCK 서머 정규리그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리그 5주차가 진행됐다. 각각 2승을 더한 젠지와 T1은 9승 1패를 기록, 세트 득실에 따라 1, 2위를 지켜냈다.
4주차에서 7승 1패, 세트 득실 12를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켜낸 젠지는 5주차에서 5연승을 달리던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깔끔하게 2-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이날 1세트 제리, 2세트 이즈리얼로 플레이한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두 세트 모두 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될 정도로 맹위를 떨친 덕분에 총 경기 시간 50분이 되기 전에 승리를 확정했다.
17일 농심 레드포스를 맞이한 젠지는 통산 상대 전적 10전 전승을 11전 전승으로 늘렸다. 1세트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뽀삐가 맵을 넓게 쓰면서 26분 만에 기선을 제압한 젠지는 2세트에서도 한왕호의 오공이 맹활약하면서 2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5주차에서 2승을 보탠 젠지는 9승 1패, 세트 득실 +16을 기록하면서 T1과의 세트 득실에서 두 세트 앞서면서 1위를 지켜냈다.
T1도 '크레이지 모드'를 이어갔다. 광동 프릭스에게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린 이후 T1은 5연승을 이어가며 젠지를 추격했다. 5주차 첫 경기인 1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한 세트를 내줬지만 2-1로 승리한 T1은 16일 중위권인 DRX를 상대로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젠지와 똑같은 9승 1패를 기록했다.
젠지와 T1은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담원 기아, 리브 샌드박스와의 격차를 두 경기 차이로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서머 스플릿만 되면 경기력이 살아나는 패턴을 보였던 KT 롤스터도 뜨거워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랐다. 5주차에서 중위권에 랭크된 DRX와 광동 프릭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이번 서머 스플릿 첫 연승을 달성했다.
5주차를 앞두고 정글러 '커즈' 문우찬과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온라인으로 참여해야 했던 KT 롤스터는 14일 DRX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노데스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6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KT는 김하람이 2세트에 제리로 13킬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2-0으로 승리, 서머 첫 연승을 달렸다.
5승 5패, 세트 득실 0을 기록한 KT는 2주차에서 모두 패한 DRX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10개 팀들의 순위 싸움만큼이나 POG 순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주차를 마친 상황에서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과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에이밍' 김하람은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처음으로 펜타킬을 달성하는 등 5주차에만 300 포인트를 보태면서 700 포인트를 기록했다.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또한 DRX와의 대결에서 두 세트 모두 POG로 뽑히며 700 포인트를 달성, 김하람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2번 POG로 선정되며 600 포인트를 확보했고 리브 샌드박스의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한 차례 POG로 뽑히면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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