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트남 3쿠션 강호' 응고 딘 나이(41, SK렌터카)가 프로당구(PBA) 시즌 두 번째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응고 딘 나이는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전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상대했다.
응고 딘 나이는 3세트 5이닝에서 한 큐에 15득점을 뽑아내는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응고 딘 나이는 이번 대회 첫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 퍼펙트큐 주인공이 됐다. PBA 통산 13번째 퍼펙트 큐다. 이로써 응고 딘 나이는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됐다.
'TS샴푸 퍼펙트 큐' 상은 매 대회 세트제에서 가장 먼저 상대 점수나 이닝과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의 모든 득점인 15점(LPBA는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 뽑아낸 선수에게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특별상이다.
응고 딘 나이는 3세트서 터진 퍼펙트 큐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PBA 챔프이자 팀리그 동료인 레펜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7이닝만에 15-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 역시 15-6(13이닝)으로 따내며 승리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상태였다.
3세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펜스가 반격하는 흐름이었다. 4이닝까지 공타로 돌아선 응고를 상대로 레펜스가 4-1-4득점, 이어 5이닝 선공에서 1득점을 보태 10-0으로 앞섰다. 이후 5이닝에서 타석에 들어선 응고는 원뱅크 2득점으로 추격을 시작,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올리며 15점을 채워 15-10으로 역전,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응고 딘 나이는 "퍼펙트 큐는 상대방이 0점 일 때만 유효한 줄 알았다. 경기가 끝나고서야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10-11점 언저리에서 조금만 더 집중하면 완벽하게 15점을 채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끝까지 집중해서 15점을 채웠다. PBA 무대에서 퍼펙트 큐를 달성해 너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로무대에서 8강이 최고 기록인 그는 "항상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매 경기 싸우겠다는 각오(fighting) 뿐이다. 이번 대회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