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8강에 오르며 자신의 여자프로당구(LPBA)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히다는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16강서 히다 오리에는 송민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11-6 11-4)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히다는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90년대 중반 3쿠션 선수가 된 이후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만 네 차례(2004, 2006, 2008, 2017년)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톱랭커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직전 시즌인 2021-22시즌 전격 프로(LPBA)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프로무대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32강(서바이벌)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번번이 '죽음의 서바이벌'을 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망막 박리 증상까지 겹쳐 시즌 중 수술대에 오르는 불운까지 겪었다.
하지만 히다는 이번 대회 첫 경기서 114득점(애버리지 1.318)로 조 1위를 기록, 64강에 진출했다. 이어 64강(애버리지 1.263), 32강(애버리지 0.957)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17일 열린 16강에서도 'LPBA 신예' 송민지를 상대로 1세트를 11-4(15이닝), 2세트를 단 5이닝만에 11-4로 제압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세연(휴온스)이 '월드 챔프'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김갑선과 장기전 끝에 세트스코어 2-0 진땀승을 거뒀다.
이밖에 김민아(NH농협카드), 임정숙(SK렌터카), 윤경남, 박지현, 장혜리도 나란히 오수정(웰컴저축은행), 사카이 아야코(일본), 이화연, 오도희, 이유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5전3선승(마지막 세트 9점) 세트제로 치러지는 8강전은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동시에 진행된다. 대진은 히다 오리에-김세연, 스롱 피아비-박지현, 김민아-윤경남, 임정숙-장혜리로 짜여졌다.
한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해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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